김수현, 김새론 관련 루머 해명 위해 공식 입장 표명
배우 김수현이 고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3월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수현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루머를 유포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와 고인의 유족을 상대로 형사 고소 및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진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당시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주장은 연예계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김수현은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공개적인 기자회견이라는 선택을 했다.
김수현의 입장 요약 – “미성년자 교제 사실 아니다”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 “고인과는 5년 전, 드라마 ‘눈물의 여왕’ 방영 4년 전쯤 약 1년간 교제했다”며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에 시작된 관계였으며,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고인이 만 20세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와 관련한 왜곡 보도와 주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김수현은 “당시 부인했던 것은 인간 김수현이 아닌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이었다”며 “연예계 활동과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도중 그는 울먹이거나 눈물을 보이며 심리적 고통을 드러냈다.
유족·가세연 주장과 김수현 측 반박
이번 논란은 고 김새론의 유족 측이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의 사적인 편지, 사진, 카카오톡 대화 등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유족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15살이던 2016년부터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자료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공개된 자료는 조작된 것이며, 서로 다른 인물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6년과 2018년의 대화 내용이 동일 인물 간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대화 내용을 과학적 분석 기관에 제출했고, 결과적으로 ‘다른 인물’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수현 측은 유족이 주장한 모든 정황이 허위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가짜 증거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수현 측의 법적 대응 –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
김수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유족과 가세연을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별개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김종복 변호사(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피해 회복을 위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 대상은 고인의 유족, 이모라고 주장한 성명불상자, 가세연 운영자 등이다.
이번 법적 대응은 김수현의 명예 회복뿐 아니라, 유사한 연예인 루머 사건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기자회견의 의미와 향후 쟁점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 “과거 부인한 이유는 드라마 주연 배우로서 작품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스타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로 돌아간다 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인에게 채무 변제를 압박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김수현은 “음주운전 사건 이후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당시 고인은 다른 사람과 교제 중이었다”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연락을 자제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의 내용증명 발송 역시 법적 절차를 따르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법적 공방에서는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와 증거물의 진위 여부, 김수현의 입증자료 신뢰성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연예계 루머의 진실공방, 투명한 대응의 중요성
이번 기자회견은 연예인을 둘러싼 루머가 단순한 ‘이슈’ 수준을 넘어선 심각한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수현은 조작된 증거에 강경하게 대응하며 사실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향후 연예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사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진실 여부는 법적 절차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며, 대중과 언론은 사안의 본질을 정확히 바라보는 태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