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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속 카페인, 어린이 하루 권장량 초과 주의보

by 세이브모어 2025. 4. 1.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가 바로 초콜릿입니다. 달콤한 맛과 다양한 모양 덕분에 많은 어린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초콜릿 속에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서울시 조사 결과, 일부 초콜릿 제품은 어린이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한 간식이라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보호자의 주의가 꼭 필요합니다.

 

초콜릿 속 카페인
초콜릿 속 카페인

초콜릿 속 카페인, 얼마나 들어 있을까?

초콜릿에 들어 있는 카페인 함량은 제품마다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시가 2025년 2월부터 3월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초콜릿 8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0g당 평균 2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6mg부터 많게는 68mg까지 들어 있어, 무려 11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제품은 녹차 초콜릿으로, 100g당 68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었는데요. 이는 자양강장제 1병(100ml 기준, 약 30mg)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시는 일반적인 초콜릿도 어린이의 카페인 섭취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조사된 제품 중 약 28%는 자양강장제 한 병보다 높은 카페인 함량을 보였으며, 제품 한 봉지(20~1,000g)를 전부 먹을 경우, 평균 36mg, 최대 234mg까지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기준 하루 카페인 권장량(400mg)과 비교하면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린이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양입니다. 특히 '녹차', '다크초콜릿', '코코아 고형분' 등이 표기된 제품은 카페인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깊게 성분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 종류별 카페인 함량, 어떤 차이가 있을까?

초콜릿 종류에 따라 카페인 함량은 뚜렷하게 다릅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다크초콜릿은 100g당 평균 40mg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밀크초콜릿은 17mg, 초콜릿가공품은 19mg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초콜릿 유형별 카페인 함량 (100g 기준)

다크초콜릿 40 mg
화이트초콜릿 25 mg
준초콜릿 24 mg
초콜릿가공품 19 mg
밀크초콜릿 17 mg

 

같은 종류의 초콜릿이라도 제조 방식이나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단순히 '밀크초콜릿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하루 카페인 권장량, 초콜릿으로 넘길 수도 있습니다

초콜릿 속 카페인
초콜릿 속 카페인

 

아이들은 어른보다 몸이 작고 대사 능력도 다르기 때문에, 같은 양의 카페인도 훨씬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연령과 체중을 기준으로 어린이 하루 카페인 권장량을 정하고 있는데요, 보통 만 3~11세 아이의 경우 44~94mg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다크초콜릿 100g에는 평균 4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만 5세 아동이 이걸 다 먹으면 하루 권장량(44mg)에 거의 도달하게 되고, 만약 카페인이 더 많이 든 제품이라면 당연히 초과하게 됩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가 불러올 수 있는 건강 문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성분으로, 적당히 섭취하면 집중력 향상이나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과하게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더 빨리,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두통
  • 불안
  • 과잉행동
  • 위장 장애
  • 수면 장애
  • 심장 두근거림(빈맥)
  • 집중력 저하

더 심한 경우에는 성장 장애나 영양 흡수 방해 같은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수면 장애는 어린이의 신체 성장과 정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저녁 이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조사된 일부 초콜릿 제품은, 한 번 섭취만으로도 권장량을 훌쩍 넘기는 수준이었습니다. 초콜릿 외에도 초코음료, 아이스크림, 제과류 등 다른 가공식품까지 함께 먹는다면 누적 섭취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알아야 할 안전한 초콜릿 섭취 가이드

초콜릿을 아이 식단에서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다음은 보호자가 참고하면 좋을 팁들입니다.

  1. 성분표를 꼭 확인하세요.
  2. '카페인'이라는 문구가 없더라도, '코코아 고형분', '녹차', '다크'라는 표현이 있다면 카페인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하루 권장량을 기준으로 섭취량을 조절하세요.
  4. 만 5세 기준 하루 권장량은 약 44mg이므로, 카페인이 높은 제품은 20~30g 이하로 나눠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초콜릿 외에도 카페인 섭취를 체크하세요.
  6. 초코우유, 커피우유, 에너지음료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어, 합산해서 고려해야 합니다.
  7. 어린이용 제품을 선택하세요.
  8. 밀크초콜릿이나 화이트초콜릿처럼 카페인 함량이 낮은 제품, 혹은 유기농이나 저코코아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린이용’ 표시가 있는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달콤함 뒤에 숨겨진 주의사항,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초콜릿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자주 찾는 간식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카페인은 어린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카페인에 민감하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간식을 먹일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부모의 몫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보다는, 내용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