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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집중력보다 중요한 '주의력' 키우기, 제대로 아는 법

by 세이브모어 2025. 4. 19.

'집중력 좋은데 왜 문제 행동을 할까?'

“우리 아이는 집중력이 좋아요. 블록놀이도 오래 하고, 책도 잘 읽어요.” 하지만 유독 숙제 앞에서는 화를 내고, 친구와 갈등을 자주 겪는다면 주의력 부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중력과 주의력은 비슷해 보이지만, 아이의 행동 문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이 둘의 차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정확히 이 개념을 구분할 때,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육아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아이의 집중력과 주의력
집중력과 주의력

 

주의력과 집중력은 어떻게 다를까?

많은 부모가 ‘집중력’이라는 단어에 익숙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 “집중력이 좋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의 학습과 사회적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주의력’입니다. 이 둘은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집중력은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활동에 몰입하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블록 놀이, 게임, 그림 그리기 등에 오랜 시간 집중하는 모습은 아이의 선천적인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런 활동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반면, 주의력은 스스로 흥미를 느끼지 않더라도, 해야 할 일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입니다. 예컨대 수학 문제 풀이, 정리정돈, 지시 따르기 같은 일상적인 과제에서 필요한 능력입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능력이 주의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는 학교 과제나 일상 규칙을 따르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왜 이렇게 산만하지?”, “왜 말귀를 못 알아듣지?”라고 느낄 수 있지만, 실상은 주의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의력은 단기간에 길러지는 능력이 아니라, 반복적인 일상 경험과 훈련을 통해 향상됩니다.

중요한 점은, 아이의 문제 행동이 집중력 부족이 아닌 ‘주의력 부족’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이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주의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접근할 때 아이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 집중력은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지는 힘입니다.
    예: 블록 놀이, 게임, 그림 그리기 등
  • 주의력은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 마음을 기울이는 힘입니다.
    예: 숙제, 정리정돈, 규칙 지키기 등

 

 

부모가 해야 할 일: 충고보단 허락, 꾸짖기보단 칭찬

주의력 부족으로 인해 아이가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부모는 본능적으로 훈육이나 지시를 통해 해결하려 합니다. “집중 좀 해!”, “왜 이렇게 산만하니?”라는 말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아이의 행동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아이의 자기 인식을 부정적으로 만듭니다.

주의력은 단순한 훈계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은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 출발점은 ‘충고’가 아닌 ‘허락’을 구하는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숙제를 미루고 있을 때 “지금 해야 해!”라고 말하기보다는 “엄마가 좋은 방법을 하나 떠올렸는데, 들어볼래?”라고 말해보세요. 아이는 자신이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느끼며, 방어적인 태도 대신 수용적인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는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핵심 기술입니다.

또한, 아이의 행동을 문제 삼기보다는 성취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너 왜 이렇게 산만하니?”라는 말 대신 “10분 동안 조용히 잘 했네, 대단하다”라고 긍정적으로 언급하면, 아이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면 인정받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런 피드백은 지속 주의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규칙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놀이 중 주사위를 던지다 자주 떨어뜨리는 아이에게 “다시 하면 안 돼”라고 제지하기보다는 “떨어뜨리면 한 판 쉬자”는 규칙을 미리 정해두면, 아이 스스로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처럼 자율성과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패에 대한 태도도 바꿔야 합니다. 어떤 놀이든 실패할 가능성을 미리 이야기하고, 실패할 때마다 칭찬을 해 주세요. “이번엔 안 됐지만,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어”라는 식의 반응은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주의력을 기르는 과정에서 부모는 훈육자가 아닌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놀이로 주의력을 기르기: 전략과 예시

주의력은 단순히 책상 앞에 앉아 훈련한다고 향상되는 능력이 아닙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게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 능력입니다. 특히 유아기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는 놀이가 곧 학습이며, 이 시기의 놀이 경험은 장기적으로 학습 태도와 인지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주의력 향상 놀이로는 작업 기억력과 선택적 주의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69 게임’이나 ‘대한민국을 거꾸로 말하기’ 같은 언어 유희 게임은, 규칙을 기억하고 실수 없이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주의 집중이 요구됩니다.

 

또한, 퍼즐, 미로 찾기, 색깔 분류 놀이 등 시각적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은 아이의 전략적 사고력과 주의 지속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퍼즐 조각 수를 점점 늘려가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방식은 난이도 조절과 긍정 강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놀이 중에는 아이가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지를 칭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잘했어”보다는 “모양을 잘 이어갔네”, “색깔을 빠르게 찾았구나”와 같이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이의 인지적 자각과 자기 효능감을 높입니다. 이는 이후 학습 활동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스스로 유도할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또한, 실패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환경 조성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꺾기 놀이나 도미노 쌓기 같은 활동을 할 때 “몇 번 안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실패를 예측하게 한 후, 실패했을 때 “잘 시도했어!”,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반응해 주세요. 이런 방식은 아이가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태도를 기르게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놀이를 통한 주의력 향상 경험이 즐겁고 반복 가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억지로 학습지를 풀게 하는 대신, 놀이를 통한 인지 훈련이 아이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주의력 키우기

 

 

공부와 주의력: 학습 전략 조절하기

주의력은 단지 놀이 상황에서만 필요한 능력이 아닙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량이 증가하고, 과제가 복잡해지면서 아이의 주의력 수준은 학업 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공부에 필요한 주의력을 어떻게 키우고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먼저 중요한 것은 공부 시간의 길이보다 집중 가능 시간의 효율성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30분 이상 집중이 어렵다면 그 시간 안에 과제를 마무리하도록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중이 흐트러지기 직전에 휴식 시간을 주고, 짧고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면 아이의 피로감은 줄고 성취감은 높아집니다.

 

또한 학습 자료의 난이도 조절도 핵심입니다. 아이가 지나치게 쉬운 문제만 풀면 금세 지루함을 느끼고, 너무 어려운 문제는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적절한 난이도에서 “조금 어려운데 할 수 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주의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공부를 하려고 앉았는데도 잘 안 돼요”라고 말합니다. 이는 주의력이 부족해 ‘시작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학습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한 문제씩 풀고 바로 채점하는 방식처럼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틀린 문제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색으로 별표를 해주거나, 스스로 ‘도전 문제’라고 이름 붙이게 하면 자기 주도성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틀린 문제에 대한 부모의 반응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건 왜 틀렸니?”라는 질문 대신 “이 문제 덕분에 실력이 더 늘겠네”라는 식으로 실패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는 언어가 필요합니다. 이는 아이가 공부에 대해 갖는 감정 태도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습 계획도 주의력 지속 시간에 맞게 유연하게 구성해야 합니다. 아이가 20분 집중한 뒤 5분 휴식을 반복하는 루틴을 만들거나, 가장 힘든 과제를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에 배치하는 등 ‘주의력 기반 학습 습관’은 아이가 장기적으로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는 데 기반이 됩니다.

 

주의력을 키워야 공부가 쉬워진다

많은 부모가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주의력’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능력입니다. 주의력은 단순히 몰입하는 힘이 아니라, 해야 할 일에 마음을 기울이고 지속하는 힘입니다. 이 능력은 아이의 학습 태도는 물론, 친구 관계, 감정 조절 등 일상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칩니다.

주의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반복 학습을 통해 기를 수 있는 능력입니다. 놀이, 긍정적 피드백, 맞춤형 학습 전략은 모두 주의력을 자연스럽게 높여주는 요소들입니다. 부모는 지시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아이의 행동을 세심히 관찰하고 도와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주의력이 길러진 아이는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학습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힘과 버티는 힘입니다. 주의력을 중심으로 한 교육적 접근은 결국 아이의 자존감과 학습 능력을 함께 성장시킵니다.

아이의 행동에 숨은 신호를 이해하고, 그 바탕에 있는 주의력을 키워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육아이며, 부모와 아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건 꼭 기억해요!

훈육보다 더 효과적인 건 '지지'

아이의 주의력을 키우려면, 단순한 지시보단 이런 접근이 효과적입니다.

  • 충고 대신 허락 요청
    예: “숙제해!” 대신 “좋은 방법이 있는데 들어볼래?”
  • 꾸짖기보다 칭찬
    예: “왜 산만해?” 대신 “10분 동안 잘 앉아 있었네!”
  • 예측 가능한 규칙 만들기
    예: “떨어뜨리면 한 판 쉬기” 같은 놀이 규칙
  • 실패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실패했지만 잘 시도했어!”라는 격려는 도전을 즐기게 합니다.

 

주의력 키우는 놀이, 어렵지 않아요

주의력은 놀이 속에서도 기를 수 있어요. 억지 학습보다 훨씬 효과적이죠.

추천 놀이 예시

  • 369 게임, 단어 거꾸로 말하기: 언어적 주의력 향상
  • 퍼즐, 미로 찾기, 색깔 분류: 시각적 집중력 강화
  • 꺾기 놀이, 도미노 쌓기: 실패를 경험하며 도전하게 만들기

 

공부와 주의력, 전략이 필요해요

학년이 올라가면 과제도 복잡해지고, 주의력의 역할이 더 커집니다.

효율적인 학습 전략

  • 짧고 명확한 목표 설정: 30분보다 10분 집중이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 적절한 난이도 조절: “조금 어렵지만 할 수 있는 수준” 유지
  • 즉각적인 피드백: 한 문제씩 풀고 바로 확인하며 성취감 높이기
  • 긍정적인 언어: “이 문제 덕분에 실력 늘었네!” 같은 말이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