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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교육

초등학교 친구 관계에서 갈등대처법과 거절연습 방법

by 세이브모어 2025. 3. 27.

초등학교는 아이가 또래와 관계를 맺고 갈등을 경험하며 사회성을 배우는 첫 공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친구 관계에서의 갈등 대처법과 거절 연습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초등학교 친구 관계에서 갈등대처법과 거절연습 방법
초등학교 친구 관계에서 갈등대처법과 거절연습 방법

1. 친구 관계가 중요한 초등학교 시기

초등학교 시기는 사회적 관계를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아이는 공감, 소통, 감정조절 등의 기초적인 사회성 기술을 익히게 됩니다. 그렇기에 학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지, 혹은 친구 문제로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 큽니다. 특히 친구와의 갈등 상황은 부모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민감한 관심사가 됩니다.

 

2. 모든 아이와 친해질 필요는 없다

초등학교 친구 관계에서 갈등대처법과 거절연습 방법
초등학교 친구 관계에서 갈등대처법과 거절연습 방법

 

많은 아이들이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랍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친구마다 성격, 가치관, 경계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와 잘 지내기’보다는 ‘자신을 존중하는 친구를 알아보고, 그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을 아는 것입니다.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거나 상처를 주는 친구와도 무조건 잘 지내야 한다고 배운다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게 되고, 결국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에게는 관계에서의 ‘선 긋기’와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합니다.

 

3. 갈등 속에서 감정을 배우는 아이들

아이들은 친구를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이 불편한지', '어떤 상황에서 기분이 상하는지'를 체험하며 자신의 감정을 알아갑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적 폭력보다는, 은근한 비아냥, 따돌림, 배제 등 정서적 갈등이 더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런 정서적 갈등은 교사의 관찰이 없으면 포착되기 어려우며, 아이들은 이를 사소한 문제로 생각해 쉽게 털어놓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들이 아이에게는 깊은 감정적 영향을 남기기 때문에, 초기 개입과 공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4. 학부모의 역할: 갈등 상황에서 선생님과 협력하는 방법

초등학생 자녀가 친구와의 갈등을 겪을 때, 부모는 당황스럽고 답답한 마음이 앞섭니다. 아이는 속상한 일을 겪고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단순한 일이라며 넘기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아냥 섞인 말, 배제, 따돌림 같은 행동은 아이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이럴 때는 담임선생님께 상황을 알리고, 조심스럽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이 정도 일로 선생님께 말해도 될까?’를 고민하지만, 선생님은 학급 운영을 위해 이런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아이가 받은 말이나 행동의 맥락을 선생님이 교실 안에서 관찰하고 중재하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선생님과 협력하여 아이가 겪는 갈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상대방이 느꼈을 감정을 상상해보게 하는 방식은 단순한 훈육을 넘어, 아이가 ‘감정의 언어’를 익히고 ‘건강한 관계 기준’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는 이러한 상황에서 선생님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아이가 학교 안에서 안전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5. 거절이 필요한 상황 구분과 실습

초등학교 친구 관계에서 갈등대처법과 거절연습 방법
초등학교 친구 관계에서 갈등대처법과 거절연습 방법

 

많은 아이들이 “싫어요” 혹은 “안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법을 모릅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어떤 상황에서 거절해도 되는지, 어떻게 말하면 되는지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거절이 필요한 상황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선의를 거절해야 할 때→ 거절에도 예의와 감사를 담는 연습 
    친구가 음식을 챙겨줬지만 이미 배가 부른 상황.
    “고마운데 나 지금 배불러. 생각해줘서 고마워.”

  2. 요청을 거절해야 할 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거절하기 
    체육대회 간식을 친구들에게 나눠주다 마지막 하나가 남은 경우.
    “이건 내가 먹고 싶어.”

  3.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명령에 대한 거절→ 단호하고 명확한 어조로 자신을 지키는 훈련 
    명령어로 말하는 친구. 
    “내가 왜?” 싫은데.

이러한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아이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연습을 통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6. 아이를 지키는 '내가 왜'라는 말의 힘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내가 왜?”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힘은 단순한 반항이 아닙니다. 이는 아이가 자신을 존중하고 있다는 표현이며, 필요한 자기 방어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강하게 말해도 돼, 그건 욕이 아니야”라고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큰 안도감을 느낍니다. “내가 왜?”는 감정적으로 상처 주기 위한 말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태도라는 점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초등학생에게 친구 관계는 단순한 놀이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 시기에 겪는 갈등과 관계는 평생의 대인 관계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아이가 친구와의 문제를 말로 표현하고, 거절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어른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친구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사소한 일”로 치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개입해야 합니다. 친구와 잘 지내는 법은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말과 행동을 통해 배워야 하는 사회적 기술입니다.